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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매체 “미군 철수한 아프간에 中 평화유지군 파견할 수도”
“접경지대 혼란으로 신장 위협받을 경우 개입”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가 위협을 받는다 판단될 경우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보내지는 않겠지만 현지의 정치적 안정을 촉진하고 중국의 안보 위협을 줄이기 위해 역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며 필요할 경우 평화유지군을 보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쑨치 국제관계 전문가는 SCMP에 “아프간 정부의 안보 병력은 현지의 안정을 유지할 능력이 못 된다”면서 “미군 철수 후 아프간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의 안보 상황이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면 중국은 현지 자국민·기업의 안전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인도적 지원과 함께 평화유지권을 파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 싱크탱크 차하르(察哈尓)학회의 왕진 연구원은 “파키스탄, 인도, 러시아 등 이미 아프간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까닭에 중국은 해당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려 애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간 긴장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군 철수 후 아프간에서 중국이나 미국이 어떤 종류의 의미있는 협력도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쑨치 전문가는 미군이 아프간에서 병력을 뺀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미군은 중국 억제를 위해 아프간에서 철수한 병력을 아시아태평양과 인도양 지역에 배치할 수 있다”며 “미국은 남중국해와 중국·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군사활동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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