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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중국 매수세에 美 국채 수익률 급락
경기기대 > 긴축우려
10년물 1.5%대 진입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한동안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던 인플레이션 공포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한때 1.7%를 넘었던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5%대로 급락하면서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이 매수에 나서며 수급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부담을 덜게 된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은 1.531%로, 바로 전날 1.637%에서 0.1%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이는 미 대선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국채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다.

통상 경기 전망이 좋아지만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는 게 보통이다. 제약업체인 화이자 사가 지난 11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이후 빠르게 올랐고, 민주당이 지난 1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냈을 때도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3월 미국 내 소매판매가 9.8% 급증해 최근 10개월 새 가장 크게 올랐음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보유 1,2위 국인 일본과 중국의 적극적인 국채 매수가 배경이다.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전 세계적인 미국 국체 매도대열에 합류했지만, 4월 들어 지난 해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채권을 사들였다. 중국도 미국 국채 매입을 늘여 보유액 1조 달러를 회복했다.

국채 수익률 급락에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국채 금리에 민감했던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인플레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 보다는, 경기개선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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