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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인종차별 상처 딛고…EPL 시즌 최다골(15골) 도전
무리뉴 감독 “SON은 사랑받아온 선수”
손흥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할리우드 액션 비판과 인종차별 댓글로 상처를 입은 손흥민(토트넘)이 정규리그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정조준한다. 실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손흥민은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팀내 유일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2개월여 만에 리그 14호골을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 9도움(시즌 19골 16도움)을 올린 그가 에버턴전서 2경기 연속 골사냥에 성공하면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다. 도움을 작성할 경우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EPL '10-1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맨유전서 골맛을 보긴 했지만 적잖은 상처도 입었다. 손흥민이 스콧 맥토미니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맞고 쓰러지면서 이어진 맨유의 골이 취소됐는데, 이를 두고 맨유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비난을 쏟아낸 것. 손흥민의 SNS에 "다이빙 사기꾼"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등 할리우드 액션을 비난하는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구단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 활짝 웃는 얼굴로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에버턴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괜찮아 보인다. 손흥민은 사랑받아온 청년이자 선수다. 토트넘에서도 가정에서도 지지를 받았고 사랑 받았다. 현재 괜찮은 상태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다만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해 갈길이 바쁜 상황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1승이 절실하다.

최근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무승(1무 1패)에 그친 토트넘은 현재 7위(승점 49)에 머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승점 55)과는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졌다. 리그 종료까지는 단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구단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서는 “모두가 전사가 돼야 한다”며 선수단의 투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에버턴전서 득점 신기록과 팀 승리를 모두 잡아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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