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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들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8% 폭등세 여전 [부동산360]
‘2021년 2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발표
2·4공급대책 발표한 2월에도 3%이상 뛰어
경기도가 수도권 실거래가 상승세 주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2·4공급대책’이 발표된 2월에도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는 3% 이상 급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서만 벌써 8% 수준이나 폭등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2021년 2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값은 3.06% 올랐다. 전월 상승폭(3.66%)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지난 한 해 월평균 상승폭(1.68%)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세다.

이로써 올 들어서(1~2월)만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값이 6.84%나 급등했다. 3월 실거래가 잠정 변동률(1.64%)을 고려하면 8% 이상 폭등한 셈이다.

이 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실제 거래돼 지자체에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을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작성한다. 계약 이후 30일 이내 신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3월 실거래가는 아직 신고하지 않은 건이 있어 잠정치로 발표한다.

수도권에서도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값이 많이 올랐다. 2월에만 4.18%나 뛰었다. 1월(4.16%)에 이어 4%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TX 노선이 새로 들어오는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고양, 파주, 안산 등이 상승세의 중심지다. 3월 잠정치도 3% 가까운(2.68%) 변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값은 벌써 10% 이상 뛰었다는 이야기다.

각종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2월엔 1.83% 오르는 데 그쳤다. 1월(3.03%)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2·4공급대책 효과로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오름세가 많이 약해졌다. 3월 잠정치는 하락(-0.11%)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아파트 실거래가는 2월 2.28% 올라 수도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월(3.16%)보다 상승세는 조금 누그러들었다. 3월 잠정 변동률은 2.7% 수준으로, 상승폭이 조금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도 GTX 수혜지역인 연수구 송도신도시, 남동구 등지에서 아파트 수요가 많다.

전국 기준으로도 아파트 실거래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값은 2.26% 올라 1월(2.84%)보다 오름세는 줄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3월 잠정 변동률은 1.12%로, 상승폭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3월에만 6% 이상 변동률을 기록한 셈이다.

실거래가 변동률은 올해도 정부가 정책을 만들 때 기준으로 삼는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이하 공식 시세) 흐름과 차이가 커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1.12%), 2월(1.71%), 3월(1.4%) 1%대 변동률을 기록해 1분기 기준 4.29% 올랐다. 8% 이상 오른 실거래가 변동률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 [연합]

전국 기준으로도 올 1분기 아파트 공식 시세 변동률은 3.57% 수준을 기록해 6% 이상인 실거래가 상승폭의 절반 수준이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실거래가 변동률이 정부 공식 시세보다 배나 높다는 건 공식 시세를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정부 판단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최근 정부가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통계 착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판단을 정확하게 하려면 공식 시세뿐 아니라 실거래가 변동률, 현장 중개업자 목소리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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