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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먹자’ 한마디에 27억원 쌓였다…밥선물, 이 정도일 줄이야~ [언박싱]
예상보다 많은 금액…연말·연초 거래 ↑
광고 조회 수 3000만 돌파…입점도 속속
배달앱 배달의민족 ‘배민선물하기’. [배민 앱 캡처]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언제 밥 한번 먹자’ 한 마디에 거금이 쌓였다. 남아 있는 돈만 27억원을 훌쩍 넘는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앱(App)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선물하기’ 서비스 이야기다.

‘배민 선물하기’ 선불충전금 규모. [배민 앱 캡처]

15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선물하기’ 선불충전금 규모가 지난달 31일 기준 27억7200만원에 달한다. 사용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하기 상품권 총금액이 2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것이다. 배민 측은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확한 선물하기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미 결제된 상품권 등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액은 더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

배민은 지난해 10월 13일 처음으로 ‘배민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민선물하기에 입점된 음식점과 배민 오더, B마트 등 배민 앱 내 모든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정액 상품권을 선물하는 기능이다. 5000원권부터 5만원권까지 총 6종의 상품권을 상대방의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축하메시지나 감사인사 등 다양한 문구도 담을 수 있다. 선물 받은 사람은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배민 앱 알림센터 등을 통해 선물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집밥과 혼밥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또 지인을 직접 만나 밥 한 끼 같이 먹는 일조차 부담스러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선물 대신 ‘밥’을 전달해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선물하기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우아한형제들은 “특히 연말과 연초에 선물하기 수요가 커 거래액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배민선물하기’ 광고. [유튜브 캡처]

배민은 이런 심리를 공략해 올해 초 ‘너에게 밥을 보낸다’는 슬로건을 내건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광고에는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의 생일을 챙기는 어머니, 서로 다툰 연인,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급하게 헤어지는 직장인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선물하기 기능으로 밥을 전달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사과한다. 지난 1월 29일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광고의 조회 수는 현재 3000만회를 돌파했다.

최근 들어 배민은 선물하기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달 31일 최대 10명까지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이전에는 한 번에 1명에게만 상품권 전달이 가능했다. 배민은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선물하기가 더 활성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높아지는 배민선물하기 인기에 여러 프랜차이즈업체도 선물하기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뚜레쥬르, 맘스터치 등이 배민선물하기에 입점했다. 지난 1일에는 놀부부대찌개와 놀부보쌈 등이 선물하기에 들어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고객들이 밥 한 끼를 나누는 즐거움을 느끼고, 쉽고 재미있게 마음을 표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배민은 지난달 31일 선불 전자 지급 수단인 ‘배민페이머니’ 서비스도 시행했다. 배민은 이날 기준 배민페이머니 선불충전금 규모가 300만원이라고 밝혔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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