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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삼중 호재’ 업고 신고가…“여전히 저평가” [株포트라이트]
포스코 3개월간 20% 상승…코스피 상승분 상회
실적·업황·ESG 업고 목표주가 최고 47만원 언급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포스코(POSCO)의 주가가 철강 업황·실적·ESG 경영의 ‘삼중 호재’를 앞세워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포스코 주가가 여전히 실적 대비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 거래일 1만1500원(3.52%) 상승한 33만8500원 기록했다. 포스코는 장중 한때 34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20.0%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치인 1.0%를 훌쩍 상회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 주가수익비율(PER)이 9.5로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연일 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47만원, 45만원을 제시했으며, 대신증권(44만원), 하이투자증권(43만원) NH투자증권(42만원) 등도 연달아 상향조정했다.

포스코 주가의 상승은 ‘역대급’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9969억원, 영업이익 1조552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9.98%, 120.06%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금융투자업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실적 개선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75.2% 늘어난 1조300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엠텍,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자회사 실적이 오르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중국 철강 업계의 반사 이익도 호재다. 중국은 이달 철강재 수출에 대해 부과하는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대폭 내릴 예정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의 정책이 결과적으로 수출 보조금을 낮추게 되어 철강 대표기업인 포스코에 반사이익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중국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 의해 중국 철강생산이 줄어들어 외부 철강재 수입량이 늘어나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의 타이트한 철강 수급이 지속되는 것도 호재다.

포스코가 ESG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는 점도 투심을 개선시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사회, 환경 책임 경영에 나섰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한 2018년부터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는 향후 분기마다 기업시민 자문회의를 개최해 기업시민 실천성과 점검 및 산업안전보건 관련 이슈에 대한 전략 자문을 듣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수급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과 중국의 철강 감산 가능성 고조 등으로 철강 시황은 여느 때보다 호황”이라며 “견고한 포스코의 실적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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