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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나간 국내은행, 몸집 커졌는데… 건전성·수익성 악화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자산이 23.4% 늘어나는 등 양적으로 성장한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97개(39개국)로 1년 전에 비해 2개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중국에 9개의 점포가 신설됐으며, 7개의 점포가 폐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 18개, 중국 17개, 인도 16개, 미얀마 15개 등 아시아 지역 점포가 138개였으며, 미주는 27개, 유럽 24개 등이다.

총자산은 1650.1억 달러(약 184조원)로 1년전(1336.9억 달러)에 비해 23.4% 늘었다. 국내은행 총자산(2978조원)의 6% 수준이다.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캄보네시아 프라삭 MFI 등을 인수해 89.7억 달러가 증가했다. 또 국내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에 따른 예치금과 대출금 증가에 따라 신남방 소재 점포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

총자산을 국가별로 보면 신남방이 445억 달러(27%)로 가장 컸고, 중국 298억 달러(18.1%), 미국 227억 달러(13.8%), 홍콩 200억 달러(12.1%), 일본 160억 달러(10.2%), 영국 146억 달러(8.8%) 순이다.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 달러(8198억원)로 전년(9억8300만 달러)에 비해 25.4% 줄었다. 항공, 해운 등 코로나19 민감업종 여신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대손비용이 늘어난(3억2800만→6억5300만 달러) 영향이다. 총자산순이익률은 0.44%로 전년(0.74%) 대비 하락했다.

신남방(3억6400만→3억7800만 달러)을 제외한 홍콩(1억4900만→1억2000만 달러), 중국(1억100만→1억 달러), 미국(8300만→7400만 달러), 일본(9900만→4900만 달러), 영국(8100만→3900만 달러) 등 대부분 국가에서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4%로 전년말(0.63%) 대비 1.51%포인트(p) 상승했다. 주로 코로나19 관련 업종에서 고정이하여신이 발생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인수한 부코핀은행(고정이하여신비율 29.8%) 인수에 따른 영향이 컸다. 부코핀은행을 제외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다.

현지화지표 평가 등급은 2플러스(+) 등급으로 전년 2제로(0)보다 1단계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소재 점포가 1제로 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현지화지표 평가는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을 평가해 종합등급을 산출하는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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