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소액이지만,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지배했던 결제시장에 빅테크 진입이 시작되는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의 안정성을 위해 만 19세 이상, 네이버페이 가입기간 1년 이상의 사용자 중 일부에게만 시범적으로 제공된다. 정식 서비스는 이후 고도화를 거쳐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후불결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서비스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에게도 소액 신용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난 2월 18일 지정됐다.

시범 대상이 된 사용자들에게는 네이버페이 결제 시 주문서에 후불결제 서비스 신청 버튼이 노출된다. 금융위원회 방침에 따라 사용자가 보유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소진한 후 결제금액 부족분에 대해서 후불결제를 제공한다. 후불결제를 신청하면 즉시 심사가 진행되고, 심사 통과 시 일괄 20만원의 이용한도가 부여된다. 한도는 추후 사용이력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상향될 수 있다. 네이버페이 후불결제는 네이버페이 결제·쇼핑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와 머신러닝·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심사에 활용한다.

서비스에 이용에 별도의 연회비나 수수료 등이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기존 신용카드 연체 이력이나 대출 이력 등이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위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으로 사기거래 및 위험 사용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의 인공지능 고객 센터 솔루션을 활용한 ‘AI 콜봇’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결제대금 납부를 놓치고 연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후불결제 도입의 취지처럼 국내 지급결제수단이 다양화되고 신파일러들이 소액 신용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네이버페이 후불결제의 빠른 고도화 및 서비스 대상 사용자를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