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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화물주차장, 송도 아암물류2단지 설치 논란 확산 거세
인천시, 교통안전 정책 강화 대책 마련
인근 주민들, 설치 반대 진정서 권익위 제출
항만물류업계, 화물주차장 건립 시행 요구
화물주차장 설치 예정 부지인 송도 아암물류2단지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화물주차장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송도 아암물류2단지 내 화물주차장 설치를 위해 인근지역 교통안전 정책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했고 반면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설치를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해 맞서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화물주차장 설치를 반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강한 반면 항만물류업계는 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 건립 사업을 조속하게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의 확산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는 15일 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 설치에 앞서 인근지역 교통안전 정책을 강화하는 등 지역주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3월 화물주차장 입지 결정 발표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교통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통해 주민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지난 9일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인천경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교통안전 및 경관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 화물차 출입통제와 관련, 당초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의 개발 완료시기에 맞춰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겨 상반기 중에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현장조사 결과, 현재 이곳에 물류화물차의 통행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무심코 진입할 수 있는 화물차의 통행을 사전 예방하고 지역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다만, 공사용 화물차량의 경우 경찰청에서 발급하는 출입증을 발급 받으면 출입이 가능하도록 조치 할 계획이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 내 스쿨존 교통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보도육교(은송초)와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등 아암물류 인근 주거지역 주변의 교통안전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고 화물차 통행제한 위반 단속 CCTV도 설치한다.

또 스쿨존 3개소(미송․송담․은송초) 제한속도도 오는 28일 열리는 교통안전시설규제심의 후 즉시 하향(50→30㎞/h)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제항만대로(아암1교는)는 현 시점에서 화물차의 통행제한이 어려운 만큼 우선 아암2·3교로 진출입을 적극 유도하고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시 관련기관과 적극 협의해 아암1교의 화물차 통행제한을 검토하기로 했다.

화물주차장 설치 반대 기자회견 모습

그러나 인천시민 생명권보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인천항만공사의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강행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진정서를 통해 송도 9공구 Ci2블럭에 추진 중인 화물주차장 설치를 취소하고 송도 외부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또 Ci5,6블럭 입점계획을 Ci2블럭으로 이전하고 Ci5,6블럭에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를 추진해 달라면서 Ci7 ~ Ci14블럭(2단계)은 해수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수립된 바와 같이 여객운송 기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문화관광 허브로 개발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차장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2만8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송도 6·8공구에서 가까운 곳에 대규모 화물주차장이 설치된다면 소음과 매연 피해는 물론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안전에도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송도는 해양관광, 문화도시로 성장한 국제도시인 만큼 해수부도 글로벌 해양문화관광, 여객운송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정일영 국회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연수구청과 연수구의회, 인천시의원과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 등도 화물주차장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인천 항만물류업계는 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 건립 사업을 조속하게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화물주차장 설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인근 아암물류2단지(면적 12만7000여 m²)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아암물류2단지에 화물차 5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자동차 정비소와 식당, 편의시설 등도 입주한다.

현재 인천시에 등록된 5t 이상 화물차는 2만여 대에 이른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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