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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가상자산에 밀리는 금… 실물 수요는 회복
중국·인도 장신구 수요
터키 등 중앙銀 매수도
ETF 하락세 상쇄 기대

[헤럴드경제=김성훈·정경수 기자] 중국와 인도에서 중앙은행과 소비자들의 금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제 금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세계금위원회(WGC) 등의 자료를 보면 금값은 지난 2주 동안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약 2%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춘절(설)을 앞두고 금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국제 가격에 프리미엄이 더해져 거래되고 있다. 3월 상하이금거래소에서 인출된 금의 양은 전년 동월 대비 두 배인 168톤에 달할 정도다.

WGC 수석 시장전략가인 존 리드 “인출된 금이 제조 및 소매 부문의 재고를 보충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수요가 앞으로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도 금 장신구에 대한 수요가 반등해 3월 수입량이 98.6톤으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수요도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2월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콜롬비아의 중앙은행들이 8.8톤의 금을 사들였지만, 터키가 무려 17톤을 내다 팔며 가격을 눌렀다. 하지만 지난 3월 헝가리가 국가 및 경제정책 장기 목표를 고려해 지난 3월 금 보유량을 32톤에서 95톤으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세계적으로 정부 부채가 급증하거나 인플레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가전략에서 안전자산이자 가치의 저장고로서의 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줄곧 약세였다. 가상자산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헤지 대상으로 떠오르면서다. 채권 수익률도 현금흐름이 없는 금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렸다. 주요한 금융투자 대상인 금 ETF는 지난해 8월 금값을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로 밀어올렸지만, 11월 이후 금 ETF 보유량은 톤수 기준으로 거의 9% 감소했다.

오코넬은 “실물 금 수요가 높아지면 ETF가 덜어 낸 물량을 흡수할 수 있어 가격 약세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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