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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기준금리 11개월째 0.50% 유지
경제 회복 진행에도
속도 불확실성 높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은 1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유지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11개월째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다”며 “금년 중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 운용 계획에 대해선 “국내경제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그러다 이후 금융 시장이 안정을 되찾자 추가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고 대신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감을 갖게 됐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되는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간 어렵게 살아난 소비·투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은이 연내 금리 조정에 나서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총재가 퇴임 전 기준금리를 한 차례도 못 올리게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 총재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로 내년 이전에 두 차례(1,2월)의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예정돼 있다. 1월 회의는 경기 회복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올 경제성장률 결과 발표 전에 열리고, 2월은 퇴임 직전월이라 조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역대 총재 중 퇴임 한달 전 기준금리 조정에 나선 사람은 없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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