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광부의 희망, ‘태양의후예’ 품은 통리에 세계고원파크 열린다
태백시 통리 탄탄파크, 오로라파크 6월 개장
“통리고개 송애재 자물쇠고개인가” 이젠 관광지
인근엔 철암탄광역사촌, 검은물 안흐르던 백산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황지장성 사는 사람 얼굴 옷이 다 검네/ 통리고개 송애재는 자물쇠고개인가/ 돈 벌러 들어왔다가 오도가도 못하네”(광부아리랑)

통리는 ‘약속의 땅’ 탄광지역이 활황이던 시절, 황지-장성(현재 태백시) 지역의 끝자락 또는 초입의 고원지대였다. 태백시 지역에서 유일하게 검은 개천이 아닌 맑은 물이 흐르던 백산(白山)과 함께 탄광지역 울타리 노릇을 하던 곳이었다.

도계읍 심포리에서 ‘之’ 모양의 철로를 따라 화물기차가 어렵게 경사진 고원을 향해 가던 정점이자, 태백시 초입이다.

지금은 폐광된 태백탄광지역의 상징적인 관문, 통리에 통리탄탄파크와 오로라파크 등 관광시설이 오는 6월 개장한다.

지금은 광부의 고단했던 삶을 웃음으로 회고할 수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통리-백산 일대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태백 통리 탄탄파크, 오로라파크 6월 개장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통리탄탄파크는 옛 한보탄광 부지에, 호주 쿠란다, 스위스 클라이네 샤이데크, 미국 파이크스피크, 중국 탕구라, 일본 노베야마 등 세계 5개국의 고원 역사를 캐릭터 하우스로 재연했다.

통리의 아름다운 산세와 사계를 조망할 수 있는 높이 49.2m의 전망 타워도 조성했다.

라이브스케치, 증강현실 포토존, 정보기술 게임존 등 관광객 참여형 콘텐츠를 갖췄다.

길이 363m와 613m의 폐갱도 2개소는 디지털 아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콘텐츠인 기억을 품은 길과 빛을 찾는 길로 꾸몄다.

태백의 과거에 대한 회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예술로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의 관광콘텐츠이다.

기존 관광 콘텐츠인 ‘태양의 후예’ 세트장도 볼거리이다. 오로라파크는 통리역사 일대 철도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한 철도와 별자리의 이야기이다.

통리로 들어서 태백에서 광부로 일하던 사람들은 폐광 이후 원주, 안산, 창원 등 새로운 공업지역을 건설하면서 뿔뿔이 흩어졌다. 이번 통리관광지들은 인근 철암탄광역사촌과 함께 우리의 산업의 역군이던 그들에게 모종의 뿌듯함으로 다가가 것 같다.

철암 탄광역사촌의 광부 동상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