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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여경만 편하게 일해?” 남성 경찰의 역차별 분노글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성 경찰 직원들이 받는 역차별이 심각하다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이 글은 현재 비공개 처리됐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논쟁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남성 경찰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지난 12일 블라인드에 ‘자랑스런 오또-k 여경 육성의 산실 여경기동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기동대 순번은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짜던가, 남녀 기동대 비율을 성비에 맞춰 구성하던가 공정하게 보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왜 여경들은 한번 (기동대를 다녀오면) 땡이고, 남경들은 들어오자마자 기동대 끌려가기 시작해서 매 계급, 매 인사 때마다 기동대를 갈까봐 걱정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글쓴이는 “덩치 큰 남경들 하루 종일 버스 안에 대기시키면서 버스는 구닥다리 좁아터진 버스”라며 “이 모든 생활을 1년간 버텨도 (남경) 부대 평가는 B~C급”이라고 했다. 또 남경, 여경의 출근 시간, 밤샘 근무나 당직 근무, 집회 상황 등을 예로 들며 역차별을 주장했다.

[블라인드 캡처]

또 글쓴이는 “같은 월급 받고 있는 여자를 왜 내가 더 고생해가며 도와야 하는 건가?”라며 “이미 수차례 남경들은 불합리한 근무형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경찰 조직에서는 아무런 개선이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언제까지 ‘남자가 쪼잔하게 그깟 일 좀 더 할 수도 있지’라는 어거지로 넘어갈 수 있을까?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짓이라고?”라며 “진짜 부끄러운 건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남경들 조롱하는 여경들과 그저 여자라면 좋아서 표창, 근무 혜택 주면서 여경들한테 인심 쓰는 인간들이지”라고 했다.

한편 이 글은 블라인드에서 신고를 받고 비공개 처리됐다. 하지만 캡처된 이미지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계속 주목을 받았다. 또 누리꾼들은 ‘여자한테 안 시키려면 뽑지도 말아야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외치시던 여성분들 어디 갔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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