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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직자 폭행' 송언석, 국민의힘 탈당…"모든 노력 물거품"
"나라·당 발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당을 탈당한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당사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여러 차례 발로 찼다. 송 의원은 피해자인 당 사무처 직원을 직접 찾아 서면 사과문을 전달하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부정적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송 의원은 "그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시작으로 원내부대표,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직을 맡아 문재인 정권 심판의 선봉에 섰다"며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출범의 초석을 마련했고, 21대 총선 직후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노력은 재보선 개표 상황실을 준비하는 과정 중 아쉬웠던 부분을 피력한 가운데, 일부 사무처 당직자 동지들에게 과도한 언행을 함으로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그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의 발전을 위해 당의 외곽에서 더욱 낮은 자세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기 전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조치를 묻는 취재진에게 "경위나 사후 조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규를 보면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경우, 당규와 윤리규칙을 어겨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하게 하는 경우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할 수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인 '발언대'에선 송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이어 올라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서 "용서하면 절대 안 된다.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며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으로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다.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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