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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 장군이 여자?”…中게임 황당한 캐릭터 설정 논란
중국 모바일 게임 속 여성으로 묘사된 이순신 캐릭터. 현재는 해당 사진이 홈페이지에서 제외됐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중국 모바일 게임에 등장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여성 캐릭터로 둔갑 묘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국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초차원여친’은 신화나 역사 속 인물을 여성으로 설정해 진행되는 게임이다. 잔다르크, 프로메테우스 등 실존했거나 신화 속 인물 200여명이 등장한다. 여기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등장했는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설정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황당한 성전환(Trans-Sexual)설정은 게임의 재미 요소로 받아들여졌다. 게임 'Fate 시리즈'에서는 아서 왕이 여성화됐고, 삼국지 등장 인물들이 여성으로 바뀐 ‘진화소녀’ 사례도 있다.

‘게임 속 설정’의 일부로 이해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해당 게임 개발사가 중국 티엘게임즈(TLGAMES)로 알려지면서 공분도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중국 게임은 각종 ‘문화 공정’ 잡음을 일으키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게임 속 한복 논란이 중국과 한국 이용자 간 갈등으로 비화돼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의 ‘샤아닝니키’ 서비스가 종료된 바 있다.

더불어 최근 중국 모바일게임 ‘후궁의 법칙’ ‘황제라 칭하라’에 등장하는 청나라 의복이 한복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사진 속 이순신 장군이 입은 한복이 제대로 고증되지 않았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노출 수위가 높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특히 이순신 장군은 그간 여러 게임 속 영웅으로 묘사돼 왔다. 앞서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 게임 '시로 크로니클 조커'의 경우 여러 역사 인물을 성전환시켰지만, 이순신 장군은 한국의 영웅으로 치켜세운 바 있다. 이순신 장군을 거북선과 함께 "도요토미 군을 상대로 엄청난 전과를 올린 조선의 영웅”으로 표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게임을 둘러싼 한국와 중국 이용자 간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게임에 등장한 ‘갓’을 두고 양국 이용자 간 논란이 일었다. 인디게임 ‘SKY: 빛의 아이들(스카이)’에서 게임 내 ‘갓’ 아이템을 내놓으며 ‘historical hat from Korea Gat’이라고 표기했다. 이를 두고 중국 이용자들이 ‘갓은 중국 의상’이라고 반발하며 갈등이 촉발됐다. 결국 개발사 대표가 “중국의 문화가 아시아 전체, 세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며 “모자를 만들며 중국적인 요소를 많이 참고했다”고 해명에 나선 바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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