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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취업자 31만4000명 증가…코로나 이후 첫 반등 [고용 봄바람 부나]
13개월 만에 증가 전환…기저효과, 거리두기 완화, 공공일자리 등 영향
“회복세 판단 아직 일러”…업종별 불균형 심화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가 30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나아졌다고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지난달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수출 등 제조업 활기와 2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었지만, 지난해 3월 취업자가 20만 명 가까이 줄었던 기저효과의 영향도 매우 컸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전인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59.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는 고용 통계 특성상 지난해 3월 취업자가 19만5000명, 고용률이 0.9%포인트 하락한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코로나19와 무관한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취업자는 11만8000명 늘고 고용률은 0.6%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 이전 상황을 여전히 밑돌고 있는 세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0만8000명), 20대(13만명), 50대(1만3000명)는 취업자가 늘었으나 30대(-17만명)와 40대(-8만5000명)는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영향이 있는 업종들이다. 도·소매업(-16만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숙박·음식점업(-2만8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5.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함께 늘고,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 줄어 1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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