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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덕꾸러기’ 코스닥의 반격…바이오 앞세워 1000포인트 재돌파 위협 [株포트라이트]
주춤했던 바이오, 암학회 호재 기대
게임·콘텐츠, 시총 증가에 순위 상승

[한국거래소 자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연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코스닥지수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장중 99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는 최근 한 달 새 100포인트 이상 오르며 ‘1000포인트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주춤했던 바이오 관련 종목이 미국 암학회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으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게임·콘텐츠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지수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3월 10일 890.07에서 이달 9일 989.39로 약 100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이후 지수는 1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944.45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이달 9일 3131.88로, 6.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수 상승은 코스닥지수의 맏형인 바이오업종이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던 바이오업종은 미국 암학회를 앞두고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기초 단계의 암 치료제 연구 결과가 주로 발표된다. 지놈앤컴퍼니, 압타바이오 등이 AACR를 통해 글로벌 무대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및 신규 타깃 기반의 혁신 신약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 합병증 치료제인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등을 제조·판매한다. 압타바이오는 지난주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백신 발표 소식에 지난주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네오이뮨텍도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 실패로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ACCR 등에서 항암제 분야 진출을 꾀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구 결과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이에 따라 바이오업종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진단키트 제조업체 씨젠의 주가 반등 또한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이끈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데다 최근 100%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나흘 사이 30% 넘게 폭등했다.

바이오와 함께 코스닥시장의 양대 축으로 떠오른 게임·콘텐츠 종목도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2일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게임·콘텐츠업종이 3곳에 달한다. 게임주인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콘텐츠 전문업체인 CJ ENM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에서 각광받는 스튜디오드래곤이 10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3조2961억원에서 12일 현재 4조3000억원대로, 시총 순위 4위에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도 같은 기간 3조4064억원에서 4조1000억원대로 증가하며, 시총 5위로 뛰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확산은 게임산업을 중심으로 엔터·패션·유통·광고 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게임 종목은 신작 공개 시점별로 기업가치가 레벨업되면서 향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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