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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SIRI만든 ‘뉘앙스’ 160억달러 인수 추진
로이터 “12일 최종 발표 가능성”
딜 합의시 링크드인 이후 ‘최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음성 기술 회사인 뉘앙스(Nuance)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려고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논의 중인 가격은 뉘앙스 주식 주당 56달러다. 이렇게 되면 뉘앙스의 매각가는 약 160억달러(약 17조9360억원)다. 지난 9일 마감한 종가에 23%의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가총액 1조9300억달러에 달하는 MS가 거래에 적극적인 걸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최종 발표가 이르면 12일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협상이 타결하면 MS 사상 두 번째로 큰 인수가 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2016년 MS가 링크드인(LinkedIn)을 240억달러에 인수한 게 이제까지 최대 인수액이었다면서다.

뉘앙스는 애플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Siri)에 들어간 기술의 토대를 만든 회사다. 주가는 올해 3.4% 올랐다. 그러나 9.9%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미치지 못한다. MS 주가도 15% 오른 상태다.

MS와 뉘앙스는 2019년부터 협업해왔다. 원격 의료 분야 등에서다.

아누라그 라나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매나 은행 등에 뒤쳐져 있는 헬스케어 부문 디지털화를 MS가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단기적 이점은 뉘앙스 제품이 현재 MS팀에서 사용되고 있는 원격의료 분야”라고 말했다.

뉘앙스는 제품에 드래곤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넣고 있다. 작년 9월 30일 끝난 회계연도에 매출 14억8000만달러에 순이익 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엔 2억1700만달러 적자였다.

MS가 인공지능 업체를 인수하려는 건 알파벳의 구글·아마존과 이 분야에서 벌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걸로 풀이된다. MS는 최근 몇년간 수천명의 직원을 AI 분야에 투입했다. AI를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판매의 핵심 동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평범한 영어를 사용해 컴퓨터에 쉽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던 걸 감안하면 이 회사는 수십년 전 AI분야에 진입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MS는 앞서 75억달러에 비디오 게임 제조사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를 인수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지난달 MS가 비디오게임 채팅 커뮤니티 디스코드(Discord)를 10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려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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