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손흥민(29)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겪은 인종차별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에 공식 보고했다.

토트넘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겪은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EPL에 보고했다”면서 “토트넘은 EPL 사무국과 함께 모든 사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우리는 당신(손흥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0-21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1-3패)를 치르는 동안 인종차별을 당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구체적인 사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과 맨유의 맞대결에서 전반 33분 맨유 골잡이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취소된 장면이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카바니 선제골을 넣었으나 VAR 결과 손흥민이 스콧 맥토미니에게 반칙을 당한 것이 먼저라고 판단, 맨유 득점이 취소되고 토트넘에 프리킥이 주어진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인종차별 문제까지 불거졌다.

손흥민은 맥토미니 팔에 얼굴, 그중에서도 통증이 클 수밖에 없는 코를 얻어맞아 순간적인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러나 일부 영국 언론·전문가와 현지 축구팬은 ‘다친 것도 아닌데 과장된 동작으로 파울임을 어필, 결과적으로 맨유 득점을 무산시켰다’며 비판하고 있다.

축구에 대한 지적을 넘어 ‘동양인’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EPL 관련 해외 커뮤니티에서 쏟아지는 중이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득점했으나 토트넘이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패배, 빛이 바랬다. 맨유전까지 14골 9어시스트로 2020-21 EPL 득점 4위 및 도움 5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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