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4차 유행·무상증자 효과…씨젠, 51일만에 코스닥 시총 3위 복귀

씨젠 코로나19 진단키트. [씨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에 무상증자 효과까지 겹치며 씨젠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이후 두 달 가량 12만원과 13만원 선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16만원을 넘어 17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 8일엔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도 화려하게 복귀했다. 2월 19일 이후 약 50여일만이다.

이번 상승세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에 수혜가 예상되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별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6일 이후 10일까지 매일 600명을 넘어섰다. 6일 집계가 나온 다음날인 7일 씨젠 주가는 7.29% 급등했다.

무상증자 효과도 컸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젠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무상증자가 진행되면 현재 발행주식 2623만4020주 가운데 자사주 24만2046주를 제외하고 신주 2599주1974주가 추가돼 총 주식 수는 5222만5994주가 된다.

무상증자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무상증자는 그만큼 기업에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주가엔 보통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무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8일 씨젠 주가는 전일보다 19.37% 급등했다.

김범준 씨젠 경엉지원지원총괄 부사장은 "씨젠의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유통 주식수를 증가시켜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주가 역시 씨젠이 가진 본질가치에 부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도 폴란드, 독일, 터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기준 터키는 일일 신규확진자가 5만5000명, 독일은 2만3000명, 폴란드는 2만8000여명에 달했다. 브라질도 하루 9만3000여명이 신규 확진되며 남미에서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쉽게 진정되지 않으면서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올해 씨젠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24% 증가한 1조33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높고, 전파력도 강한 코로나19 특성 상 진단키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씨젠은 성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씨젠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 목표주가로 25만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