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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안철수가 대통령? 나라 또 엉망…딱 그 수준, 어디 건방지게"
"국힘, 밖 기웃대지 말고 자강하라"
"安, 윤석열과 합쳐질 수 없다" 단언
"吳·朴·安 3자구도로 해도 이겼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반감을 여전히 내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놓고 "그 정도 수준 정치인밖에 안 된다고 확신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는가.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인가"라며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그 소리를 듣고 '내가 역시 사람을 잘 알아봤다'고 했다"며 "그 정도 수준 정치인밖에 안 된다고 확신했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 논의를 놓고 "안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보인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하며 대선은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야권이란 것은 없다. 몇몇 사람들이 자기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야권을 부르짖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바깥에서 기웃대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 자생력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이번에 승리했으면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노력할 생각을 해야지,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며 "지난해 총선 때 보수 대통합만 하면 승리한다더니 결과가 무엇이었느냐"고 다그쳤다.

그는 오 시장과 안 대표의 단일화 효과를 놓고도 "처음부터 3자(오세훈·안철수·박영선) 대결로 해도 우리가 이겼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합쳐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안 대표가 아무 관계도 없는 남(윤 전 총장)의 이름을 가져다가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나는 그 사람을 한 번 본 적이 없고 연락한 적도 없다"며 "대통령이 무슨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해줄 수는 있지만, 내가 달리 도와줄 방법은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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