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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케리 美 기후특사 상하이행…바이든 정부 고위직 첫 방중
기후변화 협력 모색
셰전화(解振華)와 만나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걸로 예상된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2일 시작하는 주에 상하이를 찾을 예정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위당국자가 중국은 찾는 건 처음이다. 케리 특사는 국무장관도 지낸 무게감 있는 인사다. 협상 대상인 셰전화(解振華)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 중국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WP는 전했다.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은 미·중이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난타전을 벌인 지 한 달이 못 돼 이뤄진다.

케리 특사의 방중은 중국과 경쟁하고 대립하면서도 기후변화 등에서는 협력 지대를 찾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케리 특사는 최근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를 돌고 있다. 그는 인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력하고 싶다. 우리는 차이점의 포로가 될 수 없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WP는 지난달 18일 앵커리지 미중 고위급회담 이후 중국은 신화통신을 통해 양측이 기후변화 워킹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그런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고 썼다.

WP는 바이든 행정부가 결과를 낼지 알 수 없는 협의체를 공식화하는 중국식 수법에 말려들지 않으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는 양대 탄소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다. 그는 취임 첫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선포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미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2∼23일엔 화상으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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