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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결제 첫 발 뗀 페이팔, 성장 속도 빨라진다[株포트라이트]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페이팔이 최근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향후 이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 분야에서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페이팔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를 달러로 바꿔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은 데 이어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으로 상품 구매시 단일 코인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시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수백만 개의 글로벌 온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페이팔은 향후 약 3000만 판매자로 판매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페이팔의 이같은 선도적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의 도입은 단기적으로 신규회원의 유입과 활동지수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페이팔이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일간 활성회원 수는 전년 대비 30% 급증했고 활성회원당 결제금액도 12% 증가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든 활동지수가 변곡점을 찍고 턴어라운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결제서비스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증가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도 이번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는 금융서비스 분야에서의 페이팔의 입지를 더욱 넓힐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페이팔은 다른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들에 비해 훨씬 앞서고 있다. 비자나 마스터 카드 등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최근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적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일각에선 가상화폐의 가격 하락이 페이팔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가상화폐의 변동성은 오히려 페이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암호화폐 가격 변동은 오히려 회원의 활동지수를 높이는 요인이며, 페이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암호화폐와 관련된 변동성 영향은 단기적 구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비트코인 거래 및 결제가 페이팔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핵심은 결국 비트코인을 통한 매출 증대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금융 플랫폼화”라고 강조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페이팔 주식을 지난 8일 기준 1억67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주식 가운데 42위에 해당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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