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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초선 의원 "초심 보이지 못했다…이번 보궐에서 후보 내지 말았어야"
"민주당, 우리만 정의라고 오만했다…유권자 가르치려 해"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 긴급간담회에서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쇄신 방안 등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지난 10개월간 초선 의원들이 초심을 보이지 못했다. 당헌당규 따르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적 공감없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닫았다. 초선 의원들로서 의사결정 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심없는 사과, 주어 목적어 없는 사과, 행동없는 사과도 깊이 반성한다"고도 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고 박원순 전 시장과 관련한 얘기"라면서 "그동안 사과가 두루뭉술했다고 생각한다. 분노의 크기가 왜 이렇게 큰지 고민이나 성찰을 한 적이 있었던가, 그것에 대한 반성"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문에는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됐다.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과시, 시작하고 계획 만들면 된다는 안일함, 우리의 과거를 내세워 모든 비판을 차단하고 우리만 정의라고 한 오만함이 민주당의 모습"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어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도외시한 채 일방적 순서를 정했고, 민생개혁 청사진을 치밀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유권자를 가르치려 했다. 국민은 끝이 보이지 않는 재난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데, 우리가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탄희 의원은 "초선의원부터 달라지겠다. 당 정책과 업무관행 태도 등을 철저히 반성하고 쇄신하겠다"면서 "초선의원 전체모임을 공식화하고, 당 혁신논의를 위한 조직을 결성하겠다"고 했다.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국민의 눈에 당의 변화가 보이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고영인 의원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저희가 논의한 내용을 다듬고 정리해서 여러 가지 오만과 무능함을 보인 측면과, 앞으로 해야 할 과제를 담았다"며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쇄신안을 밝히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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