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갑)은 강남구청이 GTX-A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해당 노선이 강남 주택가를 관통하는 데도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을 비판했다.

태 의원실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진행된 GTX-A 사업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은 국토부 철도국 민자철도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과 등 직원들로 이뤄졌다.

관계 기관으로 서울시 환경정책과, 은평구 맑은도시과, 서대문구 환경과, 중구 환경과, 용산구 맑은환경과 등이 참여했다. 경기도에서도 경기 환경정책과, 고양시 환경보호과, 파주시 환경정책과가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주민대표 1명, 경기도 주민대표 2명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평가항목·범위 등의 결정 사항,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의 조정 사항 등을 심의한다.

문제는 GTX-A가 청담동 주택가를 관통하는데도 강남구 공무원은 한 명도 위원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태 의원이 확보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의견 및 조치결과'를 보면 강남구의 의견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GTX-A 환경영향평가 본안의 '주요 주민의견과 답변내용'에도 강남구와 송파구는 '의견없음'으로 표시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 의원은 이에 대해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 강남구가 빠져있는 것은 2018년 8~9월에 열린 고양시 주민설명회에 200여명이 참석한 반면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단 3명만 참석한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강남구 주민들은 GTX-A 노선이 주택가를 관통하는 데 따라 싱크홀, 한강물 유입, 지반붕괴 등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남 주민들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3명도 관계기관 공무원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 강남구가 누락된 이유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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