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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억류 96일 만에…한국선박·선장 풀려나
이란에 억류돼 있던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억류 95일 만에 석방됐다. '한국케미'호 선원들이 9일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지난 1월부터 이란 당국에 억류됐던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9일부로 억류 해제됐다. 억류 석 달 만에 석방 조치된 것이다.

외교부는 9일 “선장 및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케미호는 현지 행정 절차를 마친 후 우리 시각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오전 5시50분) 출항했다.

석방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이란 행정부는 지난 6일 핵합의(JCPOA) 협상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원유 수출대금 등에 대한 해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JCPOA 복원을 위해 JCPOA와 일치하지 않는 제재 해제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JCPOA 당사국은 9일 유럽연합(EU) 주재로 공동위원회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이란 측은 당시 환경오염을 이유로 들었지만 관련한 사법절차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다. 선박 억류 배경에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이란 측이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 방역을 위해 동결자금을 쓰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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