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키느냐 뺐느냐...정치권 ‘대선시계’ 빨라졌다
보선참패 민주, 곧장 체제정비
원내대표 경선·전대 일정 당겨

국민의힘도 ‘대선 준비 모드’
6월 전대 조기개최 가능성도

4·7 재보궐선거가 끝나면서 이제 정치권의 시계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맞춰졌다. 참패를 딛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전면 쇄신에 나서야 할 더불어민주당과 압승을 기반으로 정권교체를 꾀하는 국민의힘은 저마다 ‘대선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당장 이번 재보선은 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내년 대선까지 정국의 흐름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여야 모두 재보선에서 표출된 민심을 기반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정책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관련기사 4·5면

일단 여야는 곧바로 지도체제 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민주당은 우선 내달 2일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당초 5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차기 원내대표 경선도 오는 16일로 한 달 가량 앞당겼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전날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한데 따른 것이다. 비대위원장은 친문 중진인 도종환 의원이 맡았다. 원내대표 선거 후에는 새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한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변재일 의원이,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상민 의원이 맡았다.

국민의힘도 새 사령탑 선출을 앞두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당을 떠나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국민의힘은 오는 6월 중·하순경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주 원내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고 나면 여야 모두 차기 대선 ‘필승카드’ 선출을 위한 레이스에 들어가게 된다. 각 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9월, 국민의힘은 오는 11월 대선주자를 결정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세대별, 지역별 표심 공식이 사라진 만큼,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각 정당의 수싸움이 한층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대선 전초전’에서 패하며 위기에 처한 민주당은 ‘철저한 반성과 개혁’을 외치는 상태다.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에 따라 쇄신의 방향성 또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대선주자 경선 과정에서 친문 책임론 등이 분출될 경우 상당 기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대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숙제다. 재보선에서는 중도·청년층이 야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 승리 직후 당내서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다”며 자만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 전 위원장이 퇴임사에서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부족한 점 투성이”라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유력주자 등과의 연대·통합도 변수다. 정윤희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