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대교체냐 지역탈피냐...국민의힘 ‘포스트 김종인’ 전쟁
주호영·정진석·조경태 등 하마평
윤영석·하태경에 김웅·윤희숙도
중도·청년층 확장 가속화 과제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4·7 재보궐선거 압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국민의힘 새 사령탑에 관심이 집중됐다. 벌써부터 다수의 중진의원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가 하면, 당의 개혁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초선의원 당대표론’도 분출된다. “특정 지역 정당이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영남당 탈피’ 주장도 나온다.

9일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재보선 승리를 교두보로 정권교체의 기반을 다지는 첫 관문이 오는 6월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당대표는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관리형 당대표’로서 이번 보선에서 표출된 중도·청년층의 지지를 유지하며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대표되는 중도층 유력 주자와의 통합 등 정치적 현안도 쌓였다.

자연히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중도층 외연확장, 당내 혁신을 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 지도부의 역할과 책임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4·7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조경태, 서병수(이상 5선), 권영세·박진·홍문표(이상 4선) 등 중진의원들이 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혁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참신한 인물’이 간판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날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젊은 리더십으로 당이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석, 하태경(이상 3선) 의원 등이 ‘젊은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좀 더 화끈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초선 당대표론’이다.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나는 임차인’ 연설의 윤희숙 의원 등이 주자로 꼽힌다.

5월말로 예상되는 원내대표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후보군 중 김기현-권성동 의원(이상 4선)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유의동, 김태흠, 박대출 의원 등 3선 의원들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당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해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지역구 84석 가운데 56석이 영남지역인 국민의힘을 한계를 겨냥한 것이다.

전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42명은 성명을 통해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한 팀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국민들이 보는 당의 이미지는 정책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처럼 ‘사람’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오는 11월 대선주자가 만들어질 때까지 초선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