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출범 1년만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일부 합작사들이 실권한 주식까지 몽땅 인수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올해 리츠와 차입형 신탁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금융지주는 8일 한투부동산신탁에 1351억5000만원을 추가출자하기로 했다. 지분율은 59.9%에서 82.6%로 올라섰다. 당초 9.9% 씩 지분을 보유했던 카카오페이, 우리은행, 미디어월이 실권했기 때문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지난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자본금 500억원 출범했는데 2019년 51억원, 2020년 79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현재 자기자본은 363억원 가량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이를 통해 올 하반기 규제가 풀리는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영부동산 신탁도 같은 이유로 7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리츠 사업 진출도 본격화된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지난해 12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를 받은 뒤 올해 2월말 본 인가를 획득했다.
한희라·성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