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며느리 본지 통화
치매 약 복용도 가족에 알리지않아
치매 약 복용도 가족에 알리지않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상임대표로 활동하던 시절, 2017년 길원옥 할머니가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독일 방문 일정을 강행했다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길 할머니 가족 측은 윤 의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그의)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랄 뿐”이라며 “사과를 해야 용서 할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조씨에 따르면 정대협은 2015년 길 할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2010년 파킨슨병과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두고 독일 방문 일정을 강행했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길원옥 할머니의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으며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