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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카카오...“68만원까지 간다” 잇단 상향
52주 신고가...4월 들어 10% 상승
액면분할로 소액투자자 유입 기대

카카오의 주가가 파죽지세다. 전 사업부의 성장과 관계사 두나무의 기업 가치 상승 등 호재가 겹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음주 예정된 액면분할 역시 향후 주가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8일 56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데 이어 9일에도 전거래일 대비 1.09% 상승한 55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4월 들어 7일 하루만 빼고 연일 상승하며 50만원대에 안착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5만원(10.04%) 뛰었으며 연초 이후로는 15만8500원(40.69%)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18개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카카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57만9304원으로 8일 종가 54만8000원보다 3만1304원(5.71%) 더 높다. 최근 60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6곳이나 된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68만원을 설정했다. 기존 60만원에서 더 올린 가격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0.4% 증가한 1591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팽창함에 따라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 가치와 자회사 클레이튼에 대한 기업 가치가 상승했다”면서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 및 기존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과 신사업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2021년에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B증권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64만5000원으로 19.4% 상향 조정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 호조 및 신사업 수익성 제고를 감안해 2021년, 2022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8.8%, 7.7% 상향 조정했다”며 “2021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3.6% 늘어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0.3% 증가한 1590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가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구간이다. 카카오는 2021~2022년에 걸쳐 다수의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의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 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된다”고 말했다.

다음주 실시되는 액면분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1주를 5주로 쪼개는 분할을 시행한다.

액면분할이 직접적으로 주가를 높이지는 않지만 유통 주식 수가 증가해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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