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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술주 반등...구글·페북·MS 신고가 랠리
FAANG·MS, 이달 들어 급등
테슬라도 조정세 속 소폭 상승
금리 안정·바이든 부양책 기대감
국내 증시 성장주 ‘청신호’

시장 금리 상승으로 조정을 받던 미국 빅테크들이 랠리에 재시동을 걸었다. 미국 증시의 강세 속에서 기술주들이 잇따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 중심으로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47포인트(1.03%) 상승한 1만3829.31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금리 상승 속에 1만2000선까지 조정을 받던 나스닥지수는 증시가 금리 상승에 내성을 가지자 재차 1만4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 속에서 주요 기술주도 이달 들어 크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전일 대비 1.34% 오른 253.25달러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장중 25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들어 4.5% 상승했다.

페이스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일 약 8개월 만에 300달러를 넘은 뒤 전날 역대 최고치인 313.09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4.8% 뛰었다. 페이스북은 이날 0.02% 소폭 내린 313.02달러로 마감했지만 장중 신고가인 315.88달러까지 터치하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 5일 사상 처음으로 2200달러를 넘어서며 이달 들어 5.7% 상승했다. 이날도 2250.43달러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구글은 장중 2270달러를 넘기도 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이날 1.92% 뛴 130.36달러로 마감하며 약 한 달 반에 130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애플은 이달 들어 6% 상승했다. 이는 주요 기술주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다만 140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주가는 여전히 낮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현재 비수기인 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 3.3% 오르는데 그치며 다른 기술주에 비해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가도 지난달부터 650달러 전후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증시 활황 속에서 고평가됐던 테슬라의 벨류에이션이 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말 90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밖에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이달 들어 각각 4.4%, 2.8% 올랐다.

기술주의 강한 반등 배경에는 안정 단계로 접어든 미국 국채 금리의 흐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우려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물가 상승 우려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는 연준 인사들의 시각이 강해지면서 금리가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말 1.7%를 훌쩍 넘어서다 최근 들어 하락세 속에서 1.6%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기술주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친환경 인프라 부양책을 예고하면서 기술주 투자자들이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미국 기술주의 랠리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총 상위 종목을 구성하는 주요 성장주들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 및 성장주 중심 상승을 예상한다”며 “대형 기술주뿐만 아니라 중형 성장주 IWP ETF, 소형 성장주 IWO ETF가 모두 상승했다는 점에서 국내 성장주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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