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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0조 시장 열린다”...글로벌 완성차업계도 UAM 이륙 ‘시동’ [헤럴드 뷰-세계는 지금 ‘SKY WAR’]
시장규모 2040년 1조4740억弗 예상
전기차 이후 성장 동력 찾아 속속 합류
현대차·한화시스템 대규모 자금 투자
플라잉카 개발부터 도심공항까지 구축
해외업체 2023~2025년 상용화 목표
현대차 스페인법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25 미래 전략 로드맵’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UAM의 특징과 향후 활용 예시가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 CES에서 우버와 함께 공개한 개인비행체(PAV) 모형. [현대차그룹 제공]
토요타가 투자한 조비에비에이션의 e-VTOL 컨셉트. [조비에비에이션 제공]

1650조원 규모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플라잉 카(Flying Car)’ 개발과 이를 이용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UAM은 전기 동력으로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해 근거리 이동을 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말한다. 30~50㎞의 거리를 하늘을 통해 이동할 수 있어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UAM 시장은 지난해 7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40년이 되면 1조474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1650조원 수준이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2030년 세계 UAM 이용자가 1200만명에 이르고 일본 도쿄(110만명), 중국 상하이(100만명)에 이어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서울의 UAM 이용자가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업체들은 자율주행·전기차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가 위해 플라잉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UAM 시장에 뛰어든 업체다. 우버(Uber)와 함께 지난 2020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개인용 비행체(PAV)를 공개한 현대차는 2024년까지 비행체 시제품을 선보이고 20208년까지 수소연료전지로 작동되는 UAM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 중부 거점도시 버밍엄 인근의 코번트리 시에 세계 최초로 건설되는 UAM공항 ‘에어원’ 건설에도 참여한다. 이 공항은 UAM을 비롯해 각종 물류·배송 드론이 이착륙할 수 있는 모빌리티 허브를 표방한다.

지난 2019년 9월 UAM사업부를 신설한 현대차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사업부장을 맡겼다. 최근에는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회사인 오프너(Opener) 최고경영책임자(CEO) 출신인 벤 다이어친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자율 무인항공 시스템에 피수적인 ‘항법 무결성 아키테거 설계’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지윤 카이스트 교수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신재원 사장은 지난 6일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가 주최한 ‘2021 지멘스 전기차/자율주행차 기술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UAM은 120년 항공역사의 혁신”이라며 “UAM 개발은 70여 년 전 제트엔진 개발이 항공기 역사에서 혁신을 일으킨 것 만큼 파격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1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위성통신과 에어택시 등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중 4500억원을 에어택시에 투입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 중이다. 2025년까지 시범운항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기체 전기 추진 시스템이 시험에 들어간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버터플라이’는 최대 시속 320㎞의 속도로 경기 용인 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역까지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손잡고 에어택시 승강장인 ‘버티허브’를 김포 공항에 구축할 방안도 구상중이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스타트업 투자나 제휴를 통해 플라잉 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경쟁에서는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토요타는 지난해 조비에비에이션에 3억9400만달러를 투자하며 플라잉카 시장 핼렬에 합류했다. 토모야마 시게키 토요타 총괄 부사장이 직접 조비에비에이션의 이사회에 참여해 공동 개발을 주도한다.

조비 측이 개발하고 있는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시속 200마일 속도로 150마일을 운항할 수 있다. 2023년 미국 연방항공청(FAA)로부터 전동에어택시 안전 인증을 획득하고 2024년부터 상용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임러와 지리자동차가 각각 2500만유로, 5000만 유로를 투자받은 볼로콥터(Volicopter)는 이미 2019년 유럽항공안전청(EASA)로부터 2인용 에어택시의 상업운행허가를 받았다. 헬싱키, 슈투트가르트, 싱가포르 등 여러 해외 도시에서 상공 비행테스트를 완료하고 2023년 에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그외에 포르쉐는 보잉과 손잡고 전기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라잉카를 2025년 상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GM 역시 2021 CES에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플라잉 카 ‘VTOL’과 전기 셔틀 콘셉트 카 를 공개한 바 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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