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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블랙록 탄소전환 펀드..세계 최대 ETF 등극
12억5000만 달러 모금
현재보다 미래효과 반영
저탄소전환 준비도 평가
123RF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출시한 탄소전환 펀드(Carbon Transition Readiness fund)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8일(현지 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의 탄소전환 ETF는 기존의 최대 ETF인 아이쉐어스 ESG MSCI 미국 주도주 ETF(iShares ESG MSCI USA Leaders fund)를 넘어선 자금 규모로 전날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된 탄소전환 ETF는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12억 5000만 달러의 운용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의 탄소전환 ETF의 특징은 기후변화 관련 지표(climate-related metrics)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평가된 기후변화 관련 지표보다는 향후 탄소전환 가능성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탄소전환 준비에 대한 점수를 측정해 투자 포트폴리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실제 이번 ETF가 투자한 기업들은 에너지 생산, 청정 기술, 에너지 폐기물과 물 관리 등을 반영한 ‘탄소전환 준비’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여기서 탄소 감축의 예측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투자 비중이 커진다.

블랙록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핑크(Larry Fink)는 "지속 가능한 전략에 점점 더 많은 자본이 할당되고 있다"며 "(탄소전환) 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전환 ETF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경영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 정부와 기업 그리고 자산 관리자들은 205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탄소전환 ETF는 이같은 추세를 장려하고 탄소전환 흐름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사 퇴직연금(California State Teachers’ Retirement System)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에일먼(Christopher Ailman)은 "이러한 ETF는 기후 변화에 대한 회사의 생각을 바꿀 경영진을 찾는 방법을 의미한다“며 "많은 기업 리더들이 탄소 배출량과 그것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포함된 산업 비교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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