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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600~700명인데, 등교 2단계 유지”…학부모 ‘희비’ 교차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5월 2일까지 유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 800명 넘으면 단계 상향” 
교육부 “올 3월 코로나19 학교 내 전파 0.3% 불과”
“등교 계속돼 다행” vs “확진자 급증하는데 걱정”
신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지난달 2일 오전 부산 동래구 내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데도 정부가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부산, 대전 등 제외)은 1.5단계를 다음달 2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등교수업은 3주간 더 유지된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일부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등교수업이 계속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정부는 9일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종전과 같은 수준으로 3주 더 유지하되, 위험시설 등에 대한 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수도권과 부산, 대전 등 2단계 지역에서 유흥시설은 집합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2단계 지역에 대해서도 노래연습장이나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음식점 및 카페(취식 금지) 등의 운영시간을 22시에서 21시로 다시 강화해 저녁시간 모임이나 활동 축소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 확산으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 800명대를 초과 시에는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조정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된다는 방침이 확정되자 학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맞벌이부부 등은 ‘등교수업이 또 축소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부 학부모는 확진자 수가 조만간 1000명대로 치솟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초등 2학년생 학부모 김모(42) 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작 4주 매일 등교를 했다”며 “확진자가 늘고 있어 또다시 등교수업이 축소될까 우려했는데 올해는 일단 두 달 이상 등교수업을 하게 됐다”며 반겼다.

맞벌이부부인 조모(44) 씨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는 있지만 감염이 확산되는 시설 위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아이들은 정상적인 등교수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난해처럼 무작정 원격수업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올 3월 신학기 전체 학교 중 학교 내 전파가 발생한 학교 수는 0.3%에 불과할 정도로, 학교 내 전파는 매우 낮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또 학교 내 감염 비율은 15% 미만으로, 가정 내 감염(50~60%)이나 지역사회 감염(20~30%)에 비해 낮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지역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부 우려는 있지만 대체로 현재의 등교 상태를 유지하길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당분간 신학기 등교수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안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확진자 수가 600~700명대로 늘고 있어 지역사회나 가정 내 감염이 학교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에서 학생 335명이 확진돼 ‘일평균 47.9명’으로, 신학기 들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초등 3학년생 학부모 최모(40)는 “지난 연말에도 확진자 수가 순식간에 1000명대로 치솟았다”며 “교내 감염 비율이 작다고는 하지만 지역사회나 가정 내 감염이 늘고 있어 학교 보내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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