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브라질 코로나 하루 사망자 최대 기록…대법, 대면 예배 금지
팬데믹 이후 최다인 4249명 사망
신규확진 8만6000여명
대법 다수의견으로 결정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치적 패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다 하루 사망자를 냈다. 연방대법원은 대면 미사·예배 금지를 결정했다.

브라질 보건당국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하루 사망자는 4249명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는 34만5025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327만9857명이다.전날보다 8만6652명 증가했다. 지난 5일 2만명대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는 6일부터 8만~9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연방 대법원은 이날 다수 의견으로 대면 미사·예배 금지를 결정했다. 대법관 11명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9대 2로 이런 조치를 인정했다.

다수 대법관은 “지금은 공공보건이 중요한 상황이며 과학을 믿어야 한다”면서 “대면 미사·예배 금지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주장하며 봉쇄조처에 반대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치적 패배를 의미한다는 평가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가까운 누네스 마르케스 대법관은 지난 4일 부활절을 앞두고 대면 미사와 예배를 허용했다.

성당과 교회 수용 능력의 25%를 조건으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주지사·시장의 반발을 샀고, 대법원 안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루이스 푹스 대법원장은 대면 미사·예배 허용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대법관 전체회의로 넘겼고, 전날부터 이틀간 심의·표결이 이뤄졌다.

루이스 호베르투 바호주 대법관은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상원의 국정조사를 명령했다. 그러나 반대의견이나오면서 이 사안도 대법관 전체회의에 부쳐져 심의·표결을 거칠 예정이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