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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A·英, AZ 백신 희귀혈전 위험성 인정...접종 중단 ‘일파만파’
안전성위원회 “드문 부작용 포함”
英 JCVI “30세 미만 他백신 접종
벨기에, 한시적 56세 이상만 접종
獨 “2차접종 시 다른 백신 맞으라”

유럽의약품청(EMA)와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관련성을 결국 인정했다.

비록 두 기관이 뇌 혈전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예방에서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AZ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세계 다른 국가들까지 AZ 백신 접종 제한에 나설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한 글로벌 집단 면역 형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EMA는 이날 성명에서 안전성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AZ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상 사례와 관련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지난달 결론을 뒤집은 것이다. 다만, 앞서 기존에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AZ 백신 사용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다. AZ 백신 공포 확산을 막기 위해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영국 JCVI는 30세 미만에게 가능한 AZ 백신 외에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며 EMA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JCVI 위원장 웨이 셴 림 교수는 “심각한 안전 우려가 있어서가 아니라 극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특정 연령대에 어떤 백신이 나을지 조언하는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그동안 AZ 백신의 안전성을 누구보다 강조해온 영국의 이런 조치가 AZ 백신 사용 제한·중단을 고려하는 다른 국가들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문가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당장 벨기에 정부는 AZ 백신을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정부도 1차 백신 접종 당시 AZ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2차 접종 때 다른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독일 백신 위원회 구성원인 크리스티안 보그단은 이날 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AZ 백신을 맞은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드문 혈전 사례는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수준보다 20배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도 55세 이상에게만 AZ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AZ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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