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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에 안도한 세계, 코로나 재확산에 ‘당황’…4차 유행 현실화 우려
인도 신규 확진 12만명 넘어…연일 세계 최다
브라질발 남미 재확산세도 빨라져
日 긴급사태 이후 첫 3000명 넘겨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만명에 넘어서는 등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의 새로운 진앙이 되고 있다. 사진은 인도에서 한 사회단체 직원이 방역복을 갖춰 입고 코로나19 희생자의 장례 절차에 참여하는 장면.[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올초부터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하면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기대했으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 급속 확산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들어 아시아와 남미, 중동 등 여러지역으로 퍼지는 분위기다. 특히 인구 순위 2위인 인도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8일(그리니치 표준시·GMT)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6315명을 기록, 전날 세웠던 최고치(11만5736명)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이상을 기록한 나라는 지금까지 미국과 인도 두 나라뿐이다. 다만,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5만~6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인도에서는 연일 세계 최다 감염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 내 신규 확진자 증가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병상 부족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날 1만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마하라슈트라 산업도시 푸네의 경우 야시완트라오 차반 메모리얼 병원에서는 중환자용 55개 포함, 400개 병상이 모두 꽉 찼다.

다른 병원에서도 산소 공급이 절실한 환자들마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네 전체의 사용 가능 산소호흡기는 79개로 줄어든 상태다.

터키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터키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기는 등 신규 확진자 기준 세계 4위권으로 올라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터키의 누적 감염자는 363만명을 넘겼고, 하루 사망자는 276명, 누적 사망자는 3만2943명에 달했다.

남미의 감염 진원지인 브라질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사망자가 최초로 4000명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날도 3700여명이 사망하면서 4월이 가장 비극적인 달이 될 거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3일 4만명, 4일 3만명, 5일 2만명대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6일 다시 8만명을 넘었고, 이날 9만2625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사망자는 382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4만명을 넘겼다.

아르헨티나, 칠레 등 브라질을 진앙으로 남미 곳곳에서 코로나 19 확산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최초로 2만명을 넘었고, 칠레·페루·우루과이 등 다른 남미 국가들도 지난 2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나 사망자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오는 7월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도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3451명으로, 1월 긴급사태 발효 이후 처음으로 3000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49만4160명, 사망자는 30명 증가해 9326명이 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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