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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홍콩 우산혁명 주역 네이선 로 망명 신청 최종 승인
네이선 로(羅冠聰)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 정부가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피신한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羅冠聰)에 대한 망명을 최종 승인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4개월간 이어진 수차례 인터뷰 끝에 영국 내무부가 망명 신청을 승인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로는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피해 해외로 나왔다 최종적으로 영국을 망명지로 선택한 바 있다.

이후 로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를 방문한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기자회견 직전에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를 비판했고, 며칠 뒤 왕 부장의 독일 방문에 맞춰 독일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외교부 밖에서 수백명의 시위대를 이끌며 홍콩보안법과 관련한 독일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홍콩경찰은 홍콩보안법상 국가분열 선동 및 외국세력 결탁 혐의를 적용해 로 등 홍콩 민주화 인사 6명에 대해 지명수배에 나서기도 했다.

로이터는 “로의 망명을 공식 허용한 영국 정부의 결정에 중국이 강력 반발할 경우 영·중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로에 대한 망명 승인이 홍콩 주민의 영국 이주를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31일 오후 5시부터 홍콩 인구 750만명 중 72%인 540만명에 이르는 ‘영국 해외 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 BNO)’ 자격 소지자와 그 가족이 BNO 비자를 신청, 영국으로 손쉽게 이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영국 정부는 홍콩에서 영국으로 이주하는 주민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4300만파운드(약 661억원)를 예산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30만명이 넘는 홍콩 주민들이 영국으로 이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홍콩 주민들의 영국 이주로 36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홍콩 자본이 유출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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