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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일만에 다시 700명대 신규확진, AZ백신은 만 60세 미만과 특수학교·보건교사에 접종보류 결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 선까지 급증한 8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며 700명선으로 급증했다. 지난 1월 7일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을 때 869명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기록했지만 91일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서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00명 늘어 누적 10만75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68명)보다 32명 늘어난 수치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4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53명)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를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속출하면서 '4차 대유행'이 어느정도까지 이어질지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을 나타냈다. 이 기간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3번, 600명대가 1번, 700명대가 1번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하 AZ백신)에 대한 논란이 영국 등 해외에서 불거지면서 국내에서도 접종대산인 국민들의 불안감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7일(현지시간) AZ백신과 특이 혈전증 간 연관이 있다며 이를 부작용 사례에 올려야 한다면서도, AZ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정부는 어제인 7일 혈전 발생 논란이 있는 AZ 백신에 대해 만 60세 미만과 특수학교·보건교사 등에 대한 AZ 백신 접종 보류 결정을 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이에대해 “국제사회의 안전성 평가를 면밀히 검토해 과학적 판단을 신속히 내리고, 그 결과를 투명히 알리라고 질병관리청에 지시했다”라며 “"만 60세 미만과 특수학교·보건교사 등에 대한 AZ 백신 접종 보류 결정은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 "지금 여기서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가 먼저 각성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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