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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승리에 ‘공급확대’ 예감…건설 전후방 산업 주가↑[株포트라이트]
KRX 건설업 지수 한 달 새 11.3% 상승
시멘트 업종 주가 한 달 새 평균 23%↑
공급정책·시멘트 판매량·외국인 순매수
페인트 업종 주가 한 달 새 평균 26%↑
실적 예상치↑, 법 개정 수혜·건설 경기↑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4·7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면서 건설업을 비롯해 페인트·시멘트 등 전후방 산업 주가가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업 지수는 전날 종가기준 685.18을 기록하며 최근 한 달 새(3월 8일~4월 7일) 11.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건설 대표주인 현대건설은 14.4% 상승을 기록했으며 GS건설(17.3%), 대우건설(20.0%), DL이앤씨(15.0%) 등 건설기업 주가는 연일 상승흐름을 보였다.

오 후보는 ‘민간 주택 공급’에 방점을 찍고 공급확대를 내걸었다. 오 후보 공약에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18만5000가구 등 36만 가구 공급이 담겼다. 이를 위해 한강변 35층 규제 폐지는 물론, 국토계획법보다 낮게 설정된 서울시 주거지역 용적률을 상향하고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 오 후보 비전에는 균형발전, 한강르네상스 등이 언급되면서 건설경기는 앞으로 활짝 웃을날만 남았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건설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건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8배 수준이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도시계획 조례법 개정이 가능하며 개정 시 민간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정부가 아닌 민간의 공급 확대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 및 중소형 건설사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건설자재업종인 시멘트·페인트 등 관련기업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시멘트 업종 주가는 같은 기간 평균 약 23% 상승하면서 건설업 지수 상승분(11.9%)과 코스피 지수 상승분(4.7%)을 훌쩍 웃돌았다. 개별 기업의 주가 고공행진은 더욱 눈부시다. 같은 기간 대표주인 한일시멘트(37.2%), 아세아시멘트(29.5%), 삼표시멘트(24.6%), 고려시멘트(15.2%), 쌍용C&E(10.8%) 등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건설경기가 반전으로 시멘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가격 협상력도 높아진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작년 3조2000억원이었던 시멘트 매출은 내년 3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멘트 업계가 ESG 경영을 서두르는 것도 호재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정부의 ‘2050탄소중립 비전’ 선언에 동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학·연·관 협의체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또 다른 건설자재주인 페인트주 주가도 상승세다. 페인트 관련 기업 주가는 같은 기간 평균 약 30%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주인 노루페인트주 주가는 전 거래일 650원(4.91%) 상승하며 1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루페인트는 한 달 새 44.2% 폭등했다. 이외에도 삼화페인트(28.8%), 조광페인트(18.9%)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페인트 관련주는 건설업에 대한 전반적인 수혜 이외에 높은 실적 예상치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의 올해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2022년부터 뿜칠(스프레이 도장 뿌리는 행위)이 전면 금지되는데, 이 역시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 및 건설 관련 업체 중에 페인트 체인은 꼭 담아둬야 한다”고 밝혔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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