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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확실시]박형준, 부산 부활 ‘시동’…“합리적 보수” 통할까
대표적 ‘친이계’…야권 통합 주도해와
野 내에서는 ‘전략 이론가’ 평가 받아
‘도심형 컴팩트 타운 조성’ 등 공약 강조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을 확실시하며 시·도지사 선거 후보 중 가장 먼저 승기를 잡았다. 평소 ‘합리적 보수’를 강조하며 야권 통합에 앞장섰던 박 당선인은 “340만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라며 민생 시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책자문기획위원으로 처음 정계에 발을 디딘 박 당선인은 야권 내에서 대표적인 전략 이론가로 꼽히며 활약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 대변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을 지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출마했지만, 41.96%를 얻는데 그쳐 친박 무소속으로 나선 유재중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수석급인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다시 정계에 복귀했고, 이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다시 자리를 옮기며 이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특히 박 당선인은 청와대 재직 시절 이 전 대통령의 주요 성과로 꼽히는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 정책을 두고 “중도실용은 모두가 살맛 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탈이념적이고 실용적으로 찾는 미래지향적 정책”이라고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청와대에서의 성과와 달리 박 당선인의 국회 복귀는 험난했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친박’이 장악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지만 결국 낙선했다. 이후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 당선인은 주요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고, 당시 유시민 작가와 함께 방송에 나가며 ‘합리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동안 정계를 떠나있던 박 당선인은 지난해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돼 야권 통합 작업을 직접 지휘했다. 이후 제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야권의 선거를 책임졌지만, 선거 결과 미래통합당이 103석을 얻는데 그치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안고 한동안 정계와 거리를 뒀던 박 당선인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논란으로 갑작스레 사퇴하며 차기 부산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12월 박 당선인은 부상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주요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범야권 단일후보로 뽑혔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도심형 복합용도 컴팩트 타운 조성과 도심형 청년 일자리 5만개 창출, 자영업자 지원 7대 패키지 등을 주로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 약력

-1960년 부산 출생

-대일고·고려대 사회학과 졸업·고려대 사회과학 박사

-제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위원회 인수위원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사회특별보자관

-제29대 국회사무총장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 창당준비공동위원장

-미래통합당 4ᆞ15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선대부위원장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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