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확진자 급증에 백신 불안...다시 고조되는 코로나 위기감

코로나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500명 전후 수준이던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방역 당국에 의하면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68명으로 치솟았다. 6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4차 대유행이 현실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듯하다.

게다가 백신 부작용 우려까지 엄습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MA는 지난달 안전성을 재확인하며 접종을 권고했는데 결국 이를 번복한 것이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는 우리의 주력 코로나 백신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접종된 백신의 87%가 아스트라제네카다. 정부의 백신 접종계획에는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인원은 대략 770만명이다. 전체 접종 대상자의 70%가량이 이 백신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는 급증하는데 주력 백신 부작용 우려까지 덮치면서 국민적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발생 이후 위기는 늘 이어졌고 우리는 번번이 그 고비를 잘 넘어왔다. 이번에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의 고삐를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풀어진 긴장의 끈을 다시 조여야 한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느슨해진 방역의식과 결코 무관치 않다. 날씨가 따뜻해져 외부활동이 증가나면서 확진자 수도 함께 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는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입증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민의 방역 피로감이 높겠지만 더 버티고 견뎌야 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 5인 이상 집회 금지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기본에 충실한 것만이 최선이다.

아울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속히 내놓아야 한다. EMA가 백신과 혈전성 사이 유관성 언급으로 국내 접종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방역 당국은 EMA 총회의 결과에 근거해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투명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개입돼선 안 된다. 확진자는 늘고 백신접종은 더딘 데다 그 부작용까지 우려되는 최악의 위기 국면이다. 방역 전선에 전·후방이 따로 없지만 특히 정부는 백신 수급과 안전성 확보에 배전의 노력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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