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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Q 영업익 9조 넘겼다…3년만에 최대
스마트폰 수익성 중심 전략 먹혔다
CE 판매 호조 지속, 호실적 견인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9조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공개했다. 반도체 사이클이 꺾인 2019년 이후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5%, 44.2%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다. ▶관련기사 6면

최근 증권가 전망치보다 매출은 5조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 많은 수치를 내놓으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5일 삼성전자가 매출 60조8000억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19년과 2020년 1분기 각각 6조2000억원, 6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1분기 영업이익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스크를 뛰어 넘은데다 1분기 전통적 비수기라는 약점도 돌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주춤함에도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 사업 판매 호조가 호실적을 이끈 점이 주목된다.

IM부문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4조원이 넘는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의 벽이 깨지면서 올 들어 수익성 개선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친 점이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급등한 모습”이라며 “효율적인 마케팅비용 지출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CE부문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CE부문은 1분기 약 8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등 TV는 물론 생활가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사업은 1분기 약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대비 약 5% 감소한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는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실적이 빠지며 기대이하의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데다 오스틴 공장의 정상 가동 등으로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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