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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갤러리]정영주, 도시-사라지는 풍경

정영주(b.1970) 화가가 그려내는 달동네 풍경은 누구나 기억 저편에서 떠올릴 수 있는 ‘우리 동네’인 동시에, 보는 사람의 마음에 환하게 불을 켜는 듯한 희망의 판타지다.

아스라한 원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불빛 속에 구체적인 집의 묘사나 등장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를 작가는 이 그림이 ‘판자촌 파라다이스’이자 작가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빌딩숲에 가려진 낡은 판잣집에 초라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작가는 그 속에 담겨 있을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을 그림의 주인공으로 삼는다.

한지는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 타지에서의 정체성에 대한 자문의 답으로서 찾은 재료다. 구겼다 핀 한지를 캔버스에 붙인 뒤 묽은 아크릴 물감을 반복해서 칠해 입체적으로 완성한 작품은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촉각적으로도 전달한다. 장소연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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