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웬디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019년 SBS '가요대전' 리허설 중 무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로 공백기를 가진 것이 2년. 최근 개인 활동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웬디가 이젠 가수로도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레드벨벳의 메인보컬로 선보이는 첫 솔로 앨범이다.

웬디는 5일 오후 진행된 첫 번째 미니앨범 '라이크 워터'(Like Wat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데뷔하게 된 솔로 가수"라며 설렘 가득한 시작을 알렸다.

"처음 솔로 데뷔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어요. 차차 앨범을 준비해가면서 실감이 났어요. 책임감도 더 생기고, 오롯이 내 목소리와 감성을 담은 노래를 선보이려 노력했습니다."

홀로서기를 알리는 첫 앨범은 온전히 웬디의 이야기를 담았다. 더블 타이틀곡 '라이크 워터'와 '웬 디스 레인 스톱스'(When This Rain Stops)에 웬디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난다. 웬디는 "저의 이야기와 아주 가깝다"며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공감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고 했다.

"'웬 디스 레인 스톱스'는 힘든 시간을 보냈거나 지금 보내고 있는 분들을 위해 위로를 전하는 곡이라면, '라이크 워터'는 앞으로의 희망과 고마움을 담은 곡이에요. 서로 다른 온도의 따뜻함을 가진 것 같아요. 두 곡의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시고 그 노래만의 온도를 느끼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웬디는 '웬 디스 레인 스톱스'를 녹음할 당시를 떠올리며 신기하게도 이 곡을 부를 때마다 비가 왔는데 녹음을 마치고서는 항상 비가 그쳐 있었다"며 "들으시는 분들도 마음의 비가 멈추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쿠스틱 팝 발라드 장르의 '라이크 워터'는 "사람이 사는 데 물이 없으면 안 되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고 서로를 채워주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레드벨벳 멤버 슬기와 함께 부른 '베스트 프렌드'로 지난 시간 쌓아온 멤버들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이날 간담회의 진행을 맡은 레드벨벳 조이는 "이 곡을 슬기 언니가 저한테 먼저 들려줬는데 듣고 울었다. 지난 세월 동안 우리가 함께한 것들이 떠오르면서 뭔가 벅차오르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이후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낸 웬디는 "이제 시작인 만큼 온전히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수로서 저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여정을 팬분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그려나가기 시작한 저의 음악색을 잘 만들어가자는 다짐을 한다"며 "팬분들과의 기다림이 좀 길었는데,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셨디. 제가 받은 위로를 나누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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