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역대급 투자 예고’에 웃는 장비株[株포트라이트]
반도체 장비주 평균 한 달간 약 15.3% 상승
KRX 반도체 지수 역대 최고치…3935.55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반도체 장비주가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낙수효과’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 이어 자동차 기업들까지 반도체 수요처에 가세하면서 투자 증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될 반도체 장비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관련주는 최근 한 달간(3월 2일~4월 2일) 평균 약 15.3% 상승했다. 개별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 파크시스템스(19.9%), 한미반도체(18.3%), 유진테크(17.3%), 원익IPS(12.1%), 피에스케이(8.0%) 등이 양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각각의 상승률인 1.4% 상승, 2.4% 하락을 넘어서는 흐름이다. 두 기업의 주가는 최근 외국인의 집중매수로 반등세를 보이지만, 반도체 장비주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의 랠리에는 정부 지원에 힘입은 반도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대만 TSMC는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1000억달러(약 11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 인텔은 공장 신설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20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19조원 규모의 신규 공장 증설 관련 투자를 물색 중이다.더불어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연구개발과 미국 내 생산 등 반도체 분야에만 5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 및 개별 기업들의 수혜가 장비주 업종에 골고루 번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원익IPS, SK머티리얼즈, 유진테크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2022년도 실적 예상치는 6개월 전부터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원익IPS, 피에스케이 등 장비주는 삼성전자 밸류체인 기업으로 묶이고 있고, 파크시스템스의 경우 반도체 불량을 예방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필요한 공정제어 관련 기업으로 분류된다. 한미반도체는 TSMC의 주가 흐름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온 기업이다.

이에 주요 반도체 상장사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 역시 전 거래일(2일)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하며 3903.25로 마감하면서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이는 지난 1월 25일의 종전 최고치인 3874.53을 넘어선 수치다. 이날 9시 30분 현재 KRX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30(0.83%) 상승한 3935.55를 나타내고 있다.

나승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주 주가는 오는 2022년 실적과 투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업황 회복 속도를 장비주 실적 컨센서스가 빠르게 따라가고 있기에 반도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2분기에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수출액의 급증세와 투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반도체 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 적기”라고 설명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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