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백신 생산·공급 쌍끌이...하루 접종 첫 400만회
인구 ‘3명중 1명’ 1회 이상 접종
규제완화 틈 타 ‘변이發 확산세’
전문가들, 4차유행 엇갈린 전망

미국의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처음으로 400만회를 넘어섰다.

연방정부 주도의 공격적인 백신 생산·공급 확대의 결과다. 다만 백신 접종 확대와 동시에 신규 확진자 증가도 뚜렷해지면서 전문가는 ‘4차 유행’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접종에 돌입한 이래 처음으로 전날 하루에만 4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백신 접종 횟수도 300만회를 돌파했다. 미국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횟수는 지난 1월 중순 80만회 수준이었다가 3월 초에는 200만회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공격적인 백신 생산 드라이브와 함께 주 정부들의 접종 대상 확대 노력에 따른 결과다.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미국인의 수도 1억명을 넘어섰다. 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번이라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억6505만3746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구의 3명 중 1명이 한번은 백신을 맞은 셈이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인구의 18.5%인 6141만6536명이며, 65세 인구의 경우 절반 이상(54.8%)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문제는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방역 규제 완화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월 중순 5만~6만명 수준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월 말들어 6만~7만명대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2주 평균 일 신규 확진자는 전 기간 대비 19%나 증가했고, 특히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활발한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앞선 코로나19 유행 때와 달리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이른바 ‘4차 유행’이 도래할 것인가를 놓고 전문가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 인수위 시절 코로나19 자문단으로 활동한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거의 새로운 팬데믹에 진입했다고 믿으며, 대유행 초기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스콧 고틀립 박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층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다”며 “4차 유행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으로 백신 접종 대상이 더 확대할 경우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감염 확산은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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