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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까지 살려낸 ‘보복소비’…‘황금기’ 맞은 백화점 [언박싱]
봄 세일 매출 보니…‘다 잘 팔렸다’
“백화점 부럽다”… 온라인서도 세일 열풍
4월 첫 주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가운데 소비자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백화점이 4월 첫 주 ‘봄 세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봄철을 맞아 화끈하게 지갑을 연 소비자들 덕분에 60~7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침체기였던 패션 부문도 살아났고 명품 매출은 2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25년 만에 최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통계까지 등장하면서 백화점이 황금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봄 세일 매출 보니…‘다 잘 팔렸다’

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봄 정기 세일을 시작한 첫 주말(2~4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2.5%, 71.3%를 기록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49%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19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이 33.7% 늘어 예년보다 높은 세일 실적을 기록했다.

봄 세일 실적을 견인한 건 패션 부문이다. 지난해 매출이 대폭 하락했던 상황과 달리 이번 세일 기간에는 지난해 대비 배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의 여성패션 매출은 88.1%, 남성패션 81.7%를 기록했고,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여성패션이 70.8%, 남성패션이 59.5%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여성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54% 상승했다.

365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도 평소보다 더 잘 나갔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121.5%로 2배 이상 뛰었고, 롯데·신세계 역시 각각 74%, 76.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부문에서 매출을 크게 올리면서 백화점은 ‘지난해 4월 악몽’을 떨치게 됐다. 4월에 진행하는 봄 세일은 매년 5차례 진행하는 백화점 세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하지만 지난해 4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오프라인 실적이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백화점 부럽다”… 온라인서도 세일 열풍

최근 백화점은 25년 만에 전월 대비 최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보복 소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판매는 1년 전보다 33.5%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듬해인 1996년 2월 52.9%를 기록한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설 명절 영향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명절 상품 판매가 늘었고, 날씨가 풀려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도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SSG닷컴은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일주일간 ‘랜더스 위크(LANDERS WEEK)’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랜더스 위크는 지난 주말 이마트와 실시한 SSG랜더스 창단기념 할인행사의 연장선이다. 5일 오전 9시부터 SSG페이 결제 전용 15% 할인 쿠폰과 일반 결제 12% 할인 쿠폰을 각각 선착순 2만명에게 발급한다. 장보기 신규 고객에게는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쓱배송, 새벽배송 등 장보기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3만원 이상 주문시 3만원을 SSG머니로 돌려준다.

쿠팡은 지난 2일부터 로켓배송상품에 한해 무료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과 동일하게 일반 회원도 결제금액이 소액이더라도 배송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오는 7일까지는 패션 부문 할인행사인 4월 패션위크를 진행한다. 봄을 맞아 총 1300여개 제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브랜드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해지스&닥스, 엘라모 등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와 로라로라, JJ지코트 등 여성패션 브랜드, 블랙야크 등의 키즈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70% 할인으로 폭넓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이랜드몰 또한 9일까지 특가 퍼레이드 ‘반값위크’를 진행한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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