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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게임스톱’ 사랑 여전…지난달 2조원 거래[株포트라이트]
24거래일 중 11거래일 급등락 반복…52% 상승 33% 하락하기도
게임스톱 투자 우려 커…실적과 무관한 투자엔 리스크 따른다 조언
미국에서 '개미들의 반란'으로 불리며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 타깃으로 삼았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사진은 게임스톱 회사 로고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공매도와의 전쟁’을 부른 게임스톱(GME)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서학개미들의 게임스톱에 투자가 2조원에 달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예탈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거래대금 2위는 약 19억 달러(약 2조1542억원)를 기록한 게임스톱이 차지했다. 1위는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약 39억 달러)다.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 한 달간 5% 이상 변동성을 기록한 날은 24거래일 중 11거래일(45%)에 달한다. 또, 지난달 8일과 25일에는 각각 41.21%, 52.69% 상승했으나 15일과 24일에는 각각 16.77%, 33.79% 하락하기도 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게임스톱 주가가 유례없이 격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서학개미들이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큰 리스크를 짐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게임스톱 사랑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게임스톱은 공매도 세력에 반발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에 힘입어 1600% 이상 폭등했다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게임스톱에 대한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게임스톱이 지난달 공개한 4분기 실적 역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고, 온라인 상거래 업체로 변신 계획을 놓고 구체적인 구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 매출은 12분기 연속 하락세다.

게임스톱 기업이 직접 주가 상승과 실적이 무관하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게임스톱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연초 주가 폭등이 회사 영업실적과는 “균형이 맞지 않거나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회사 측이 유상증자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날 증시에서 악재로 여겨지고 있다. 게임스톱은 공시 자료를 통해 1억달러 상당의 유상증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게임스톱 투자의 경우 일반적인 주식투자와는 전혀 다른 투자 행태로 번졌다”며 “이와 같은 투자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순 없지만, 리스크는 투자자가 크게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임스톱은 주가가 이상 급등한 상황을 기회 삼아 온라인 회사로의 변신을 추진 중이다. 게임스톱은 자본 조달을 위한 신주 발행을 검토하면서 아마존과 구글 임원 출신인 제나 오언스를 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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